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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예비사회적기업 충남문화예술협동조합(CCAC) 임병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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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충남문화예술협동조합 작성일 18-12-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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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예비사회적기업 충남문화예술협동조합(CCAC) 임병덕 감독]
“지역문화예술 생태계 갖추려면 민·관이 함께 변화해야 가능”
2016-11-28 10:29:27 게재


충남문화예술협동조합은 지역문화예술의 가치를 증진하고 청년들의 문화 예술 일자리 증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충남문화예술협동조합은 지난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1월에는 예비사회적기업에 진입했으며
4월 전국 400개 팀 중 30팀만 시상하는 우수팀으로 선발됐다.

충남문화예술협동조합의 대표 사업 ‘이랑씨어터’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충남 최초의 소극장으로, 2014년 12월 23일 개관 후
1년여 만에 유료공연도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충남문화예술협동조합이 펼치는 모든 사업의 중심에 서있는 임병덕(35) 감독을 만났다.



Q. 충남문화예술협동조합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A. 충남, 특히 천안권에 대학이 많다. 모든 학교에 신문방송학과가 있고 지역에 케이블방송도 있지만
외주제작을 주는 일은 거의 없다. 또 연극관련학과가 있지만 공연 올릴 소극장은 전무했다. 지역에서 교육을 받았으나
취업이 안 되고 공연할 곳도 없고 청년들의 일자리 연계는 더더욱 되지 않고 있다.
열악한 지역의 문화예술 가치를 높이고 충남의 문화예술 관련 청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Q. 펼치는 사업들엔 무엇이 있나?

A. 영상팀은 기업홍보&광고 영상 및 웹드라마 제작, 외주, 기업그룹방송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는 천안아산로컬푸드,
올해는 사회적기업 기획방송도 진행했다. 공연팀은 이랑씨어터 소극장 운영과 프로포즈, 작은 콘서트 등 대관사업을 진행한다.
꿈다락 문화학교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사업기획팀도 있으며 내년엔 전문성을 높인 디자인팀을
편성하고 뮤지컬 아동극 등 교육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Q. 천안의 문화 환경은 어떠한가?

A. 서울로 공연을 보러 가기 때문에 지역 공연들이 실패한다고 말하는데 알고 보면 서울 가서 공연을 봤다는 사람이 매우 드물다.
모두 안본 거다. 지역에 공연을 제대로 즐길만한 시설이 없는데다 관심조차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랑씨어터 관객들도 아동극 외 처음 공연을 봤다는 관객이 90% 이상이었다.


Q. 지역에 최초로 소극장을 세우긴 쉽지 않았을 텐데…

A. 천안은 연극을 즐기는 문화가 드물기 때문에 연극 전공 청년들은 다들 서울로 가려고만 하고 천안에 남으려 하지 않았다.
‘이런 곳에 시장이 형성될까. 사업에 되겠느냐’는 주위의 걱정도 많았다.
그러나 낯선 콘텐츠라는 우려도 잠시, 소극장 사업은 지속성장하고 있다. 소극장 유료공연에 대한 인식 변화가 생겼고
단순히 먹고 마시는 회식에서 벗어나 단체로 공연을 감상하는 문화회식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Q. 주로 창작극을 무대에 올리는 이유는?

A. 지역에서 전문연극인을 구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우리와 결속을 맺고 있는 역량 있는 배우들과 지속적으로
창작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참신한 공연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여름에는 공포스릴러 ‘기억의 방’을 올려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만 세 작품을 올리며 150일 가량의 공연을 기록했다.
이랑씨어터는 직원도 배우도 대부분 지역 출신이다.


Q. 이랑씨어터에 대한 자체평가는?

A. 열악한 현실에서도 관객이 많이 는 것을 보면 적어도 지역에서 문화예술의 싹을 틔운 것 같다.
지역에서도 문화예술이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Q. 많은 예술인들은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기 힘들어 보이는데 어떤가?

A. 2011년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가 생활고 때문에 사망한 후 예술인의 지위 권리를 보호하고 창작활동을 돕는다는
취지의 ‘예술인 복지법(최고은법)’이 제정되었다. 그러나 배우 판영진·김운하·우봉식씨 등 생활고로 숨지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다.
문화예술이 활성화된 서울은 물론 지역은 더 심각한 생활고를 겪는 배우들이 많다.


Q. 관공서와 교섭 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A. 관공서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은 형평성의 문제로 일주일이상 대관이 불가능하다. 지역의 문화예술단체가
연습, 공연, 입소문, 관람객을 통해 유료 공연을 성공시키기엔 짧은 기간이다. 서울 경기의 유명공연이 지역을 순회하며
매출을 확보해 서울로 돌아가는 공연이 많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시스템이다.


Q. 무료공연, 어떻게 생각하나?

A. 무료공연, 무료초대권 등을 끊는 것은 기존과 같은 남발의 형식이 아닌 소비 주체인 관객의 의견과 평가,
문화향수권 차원의 소량 발행 등의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또한 요즘은 SNS 활용 폭이 넓어진 만큼 공연을 관람한 후
소감이나 감상문 등을 전제로 배포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모든 과정의 전제는 작품성일 것이다.


Q.지역문화예술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A. 2014년 기준 문화예술법인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이 바로 충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은 문화 불모지 토양의
질적 개선보다 문화관광체육부를 비롯한 외생 자본을 가져와 단기적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무료 공연 위주로 기획한다.
문화예술산업의 생태계 조성은 전혀 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중앙부처 사업 및 특정 기업 등의 협찬으로 진행하는 무료공연은 공연예술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공짜 공연을 개최해 생색내기보다는 문화예술 단체를 지원하거나 관람객들의 티켓 구입을
유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연예술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성장은 좋은 일자리 창출, 지역 문화예술 가치 증진, 지역 주민들 만족도 향상의 선순환적 요소가 될 것이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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